밤에도 25℃를 넘는 열대야(熱帶夜). ‘잠못 이루는 밤’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생체리듬이 깨지고, 건강마저 해치기 쉬운 때다. 무더운 여름 최고의 보약은 역시 숙면. 열대야를 이길 수 있는 생활습관을 알아본다.
◆체온을 낮춘다=잠자리에 들 때 체온을 1~2℃ 낮추는 것을 습관화한다. 우선 창문을 열고 환기를 잘 시키되 에어컨은 1시간 이상 가동하지 않는다. 선풍기를 켜놓고 잠을 자면 수면 중 심각한 호흡곤란과 저산소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취침 전 미지근한 물로 반신욕·족욕을 하여 뇌와 몸의 긴장을 풀어준다.
◆생활 습관을 바꾼다=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저녁은 꼭 챙겨 먹되 잠들기 3~4시간 전에 끝낸다. 카페인과 알코올이 들어 있는 음료나 음주를 피한다. 따뜻한 우유나 둥굴레차가 좋다. 잠을 청하기 위해 마시는 술은 오히려 숙면을 방해하므로 피한다.
담배 역시 멀리한다. 밤에 잠을 설쳤다고 낮잠을 자지 말고, 정 필요하면 30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저녁 시간에 20~30분간의 자전거 타기나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은 숙면에 좋다.
◆편안한 침구 준비=좋은 침구를 갖추는 것은 깊은 잠을 자기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한다. 적절한 높이와 함께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한 소재로 베개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소재는 메밀·겨 등 다소 딱딱하고 통기성이 좋은 것을 고른다.
◆편안한 마음가짐=억지로 수면을 취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잠이 잘 오는 상태를 만들어 주도록 노력한다. 잠을 잘 자지 못했으면 조금만 피곤하면 된다는 식으로 편안하게 생각하도록 한다.
2009-03-16 
“헉헉! 잠도둑 ‘열대야’ 게섰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