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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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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도 해야 하는 예방접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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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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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환 교수와 100세 장수를! (28) /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실수 막자
#현대에도 전염병이 문제가 될까
20세기 전까지만 해도 세계는 전염병의 시대였다.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의 인디오를 무찌를 수 있었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총과 대포, 화약같은 신무기가 아니고 각종 질병이었다.
유럽인들이 현재 미국과 중남미지역을 쉽게 접수한 것은 질병이 역사를 바꾼 대표적인 예에 속한다. 유럽 사람들은 이미 면역을 획득한 전염병이 신대륙에 옮겨지면서 수많은 인디오들이 죽었다. 특히 인디오들은 홍역에 노출된 적이 없었으므로 홍역이 한번 유행하면 인디오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 인디오들도 쓰러졌다.
현재에도 후진국에서 사망 1위를 차지하는 병은 설사를 일으키는 세균과 각종 전염병이다. 선진국에서는 환경과 위생이 개선되고, 인류를 위협했던 전염병에 대한 예방접종약, 즉 백신이 개발되면서 전염병의 시대가 끝났다. 중진국과 선진국의 거의 모든 사람들은 어릴 적부터 예방접종을 받게 되면서 과거 주요 사망원인이었던 천연두, 홍역, 백일해, 디프테리아, 일본뇌염, 그리고 간염 등의 병이 거의 사라졌다.
하지만 아직도 후진국은 이런 예방접종과 환경위생 개선사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고 태어나는 어린이의 20%는 1년을 넘게 살지 못하고 평균수명도 50세를 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이라고 해서 모든 전염병의 위협이 끝난 것은 아니다. 에이즈(AIDS), 사스(SARS), 말라리아같은 많은 전염병이 아직도 정복되지 않았다.
전염병을 정복하려면 전염병을 일으키는 세균을 모두 없애든지, 아니면 인간이 예방접종으로 이 세균에 대한 면역을 획득하면 된다. 하지만 에이즈, 사스, 말라리아 등 아직도 인류를 괴롭히는 많은 전염병을 예방하는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근본적으로 이런 병을 예방하는 방법은 아직 없다. 다만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하고, 안전한 성생활과 여름철 모기에 대한 대책을 실천하는 방법만이 최선이다.
#성인도 해야 하는 예방접종은 무엇일까
전염병 예방의 가장 강력한 수단인 예방접종은 대부분 태어날 때부터 시작해서 어릴 때 받는다. 그래서 예방접종은 어릴 때나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성인에게도 필요한 예방접종이 많다. 다음과 같은 예방접종은 성인에게 필요하다.
만약 “당신은 현재 B형간염에 면역이 되어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자신있게 “네”라고 대답할 수 없다면 빨리 검사를 받아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아직도 B형간염 바이러스 유행지역이기 때문이다. 죽음에 이르게 하는 암 중 2위인 간암과 사망원인 5위인 만성간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은 B형간염 예방접종이다.
B형간염 예방접종은 태어나면서 시작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본격적으로 예방접종을 시작한 지 20여년밖에 안되었으므로 모든 성인은 피검사를 통해 B형간염에 대한 항체를 갖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항체가 없다면 반드시 3회 예방접종을 하라. 만약 오늘 예방접종을 했다면 두번째 주사는 1개월 후, 세번째 주사는 6개월 후에 맞아야 한다. 1개월 후는 대개 잊지 않고 하는데 6개월 후가 문제이다. 달력과 수첩과 휴대전화의 스케줄에 미리 적어두고 기억해서 꼭 3회 예방접종을 연속으로 해야 한다.
여러번 예방접종을 했는데 항체가 생기지 않는 사람도 있다. 3회 접종 스케줄을 그대로 잘 따랐다면 제조회사가 다른 백신으로 한번 더 3회 접종 스케줄에 따라 예방접종을 하면 된다. 만약 그래도 B형간염 항체가 생기지 않았다면 다시 시도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경우 드물게 B형간염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평생 별 문제없이 살 수 있다.
<풍진 예방접종-임신 예정인 여성 검사 필수>
결혼 전 혹은 결혼 후 아이를 갖게 될 여성은 모두 한번은 풍진 예방접종을 하거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풍진 예방접종을 처음 실시한 때는 1978년이고, 본격적으로 실시하게 된 때는 1982년부터이다. 따라서 1982년 이전에 태어난 대부분의 여성은 현재처럼 생후 12개월과 4~6세에 맞는 홍역·볼거리·풍진을 예방하는 MMR접종을 하지 못했다. 어릴 적 풍진을 앓고 나았다면 ‘평생 면역’이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현재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여성의 10% 정도는 풍진을 이길 수 있는 항체를 갖고 있지 않다. 그런데 문제는 풍진은 어린아이에게서는 가볍게 지나가는 병이지만, 산모가 임신중에 걸리면 ‘선천성 풍진증후군’이라고 하는 심각한 선천성 기형을 일으킨다.
따라서 임신 예정인 여성은 풍진 예방접종을 하거나, 항체검사를 받아야 한다. 만약 풍진 항체를 갖고 있지 않다면 간단한 1회 풍진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면역을 얻을 수 있다.
<독감 예방접종-65세 이상 노인 꼭 해야>
독감 예방접종은 모든 어린이와 성인이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다음에 해당되는 사람은 꼭 하기를 권한다.
-65세 이상의 노인
-집단시설에 있는 55세 이상의 노인
-심장병·만성폐질환·암 등으로 정상적인 면역이 떨어진
사람
-환자를 돌보는 의료인
-사스 유행지역으로 해외여행을 자주 하는 사람
최근 조류독감이 자주 유행하고 독감의 대유행이 예상되면서 위에서 열거한 고위험군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는 것이 최근의 보건당국자들의 견해다. 국민 누구나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는 뜻이다. 독감 예방접종은 9월 중순에서 11월 말 사이에 매년 한번 하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이 없는 병을 예방하는 방법은
<감기-손 깨끗이 씻는 것이 가장 중요>
감기는 리노바이러스·아데노바이러스 등 수많은 바이러스에 의해 생긴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워낙 많고 각 바이러스마다 변신이 빨라 아직 감기를 예방하는 백신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감기 바이러스 중 60%는 손으로 옮긴다.
따라서 감기를 예방하려면 손을 잘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 손으로 코나 입을 만지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다. 사람이 많은 곳에 자주 출입할수록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말라리아-모기 물리지 말고 예방약 먹어야>
우리나라는 과거에는 남해안과 제주도 지역이 말라리아 유행지역이었지만 최근에는 휴전선 근처가 말라리아 유행지역이다. 아울러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에서 말라리아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말라리아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으면 된다. 즉, 말라리아 유행지역을 여행할 때는 밤에 돌아다니지 말고 모기장을 치고 자야 한다. 아울러 어쩔 수 없이 모기에 물릴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될 경우, 예를 들면 도시나 해변지역이 아닌 농촌이나 숲속에서 자야 할 경우라면 미리 예방약을 복용하고 여행을 다녀온 후에도 약을 복용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유행지역마다 먹는 약과 복용방법이 다르므로 미리 알아보고 의사의 처방을 받아서 여행 전부터 복용(주사가 아니다!)하기 시작해서 여행 후에도 복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동남아시아를 여행할 때 가장 많이 쓰는 메플로퀸(mefloquine)이라는 항말라리아제는 출발 1주 전부터 시작해서 주1회 한알만 복용하면 되고 여행 복귀 후 4주 더 복용해야 한다.
예방접종은 보건학적으로 가장 ‘비용 대비 효과’가 높은 의학적 수단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과 같은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어린이나 어른이나 꼭 필요한 예방접종은 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 출처 : 농민신문(''09.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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