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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3-16
제목 “알고 먹읍시다 ! - 녹 두” down
등록자 관리자
[ 원산지 및 유래 ]

콩과에 속하는 일년생 초본식물인 녹두의 원산지는 인도지방으로 중국을 통하여 우리나라에 전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대에 중국 남부지방에 전파되어 5세기경에는 북부지방까지 확산 재배되었다고 한다.

BC 2000년경 함경북도 희령군 요동유적지에서 콩, 팥과 함께 출토되었고 일본 큐수지방에서 BC4~5세기경 유적지에서 상당량의 녹두가 출토되는 것을 볼 때 우리나라에서의 녹두재배 시기도 BC4~5세기경 이전부터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는 근래에 전파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녹두는 동양의 작물로서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인도ㆍ태국ㆍ일본ㆍ네팔ㆍ이란ㆍ필리핀ㆍ대만 등 동양의 여러 나라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다.

[ 생산 및 소비 ]

우리나라의 설화 및 민요의 소재와 청포, 탕평채 등 품격 있는 음식재료로 많이 쓰여온 녹두는 생산성이 매우 낮고 씨알이 튀는 성질이 심하여 수확하는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고 용도면에서도 제한적이어서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계속 감소추세에 있으나 단백질 함량이 높고 영양가가 좋으며 고유한 향미가 있어 소비량은 증가추세에 있는 품목으로 수입량도 늘어나고 있다. 

소비용도는 숙주나물용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이외에 청포(녹두묵), 떡고물, 녹두죽, 부침개, 빈대떡 등의 재료로 쓰이고 있다. 또한 공업용으로는 우수한 당면의 원료가 되는데 값이 비싸기 때문에 보통 감자전분과 섞어 쓰기도 한다.

[ 품종 및 주산지 ]

녹두는 메마른 땅에서도 비교적 잘 자라며 생육기간이 짧고 내건성이 강하여 성숙기에 비가 많이 오지 않아도 재배가 용이한 점 등 강점이 있어 소규모이지만 전국적으로 널리 재배되고 있다. 

`02년 녹두재배면적은 2,780 ha 이고, 10a 당 수량 101kg이며 생산량은 2,809톤이다. 시도별 생산량을 보면 전남 1,636톤으로 전국에서 제일 많이 생산하고 있으며, 제주329톤, 경기 250톤, 충남 169톤순이다.

재배되고 있는 품종은 아직 품종개발이 미진하여 기존의 재래종이 재배되고 있는 실정으로 청주녹두, 명녹두, 경기재래5호 등이 있다. 이중 청주녹두가 수량면이나 품질면에서 가장 우수하여 널리 재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 도입된 방아사 선화녹두의 재배면적이 점차 증가추세에 있다.

[ 유통 개황 ]

녹두는 봄녹두와 여름녹두(그루녹두)로 대별되는데 봄녹두는 4월 중ㆍ하순경에, 그루녹두는 6월 하순~7월 중순에 파종한다. 수확한 봄녹두의 경우 7월 중ㆍ하순이고 그루녹두는 10월 상순경이다.

유통경로는 일반 상인경로와 산지 농협을 통한 계통출하경로,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직거래경로로 대별할 수 있으며, 이중 거래비중이 가장 높은 경로는 ‘생산자 → 수집반출상 → 도매상 → 소매상 → 소비자’의 4~5 단계인 일반상인의 경로이다. 

<< 속담 및 민요 >>

녹두와 관련된 설화, 민요 및 속담 등은 수없이 많은데 “한강이 녹두죽이라도 쪽박이 없어 못 먹겠다”는 속담은 게으르고 무심한 사람을 놀릴 때 사용하는 말이며, “오뉴월 녹두 깔때기 같다”는 말은 매우 신경질적이어서 건드리기만 하여도 발끈하는 사람을 이르는 것이다.

민요 가운데 나오는 녹두는 동학란 때 전라도 고부에서 거병하였던 전봉준이 키가 작아서 별명이 “녹두장군”이었기 때문이다.
“아랫녘새야 윗녘새야/전주고부 녹두새야/녹두밭에 앉지마라/두류박 딱딱우여”라는 노래가 있는데 여기서 새는 민중을 가리키며 두류박은 정주고부에 있는 두류산을 말하고, 딱딱 우여는 날아가라 또는 해산하라는 것을 의미한다.

전봉준이 결국은 패할 것이나 그를 따르지 말고 해산하라는 일종의 참요(讖謠)라고 할 수 있다. 이 노래가 서정적으로 변해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는 “새야새야 파랑새야/녹두밭에 앉지마라/녹두꽃이 떨어지면/청포장수 울고간다”라는 민요는 지금도 전국적으로 전승되고 있다.

[ 영양성분 및 효능 ] 

녹두의 주성분(100g당)은 칼로리 305g, 단백질 21.2g, 지방1g, 칼슘 189mg, 철 3.4mg이며 이밖에 비타민, 니이신등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고 특히 비타민 A와 칼슘이 타곡류에 비해 많은 편이다.
뿐만 아니라 로이신, 라이신, 발진 등의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고 특유의 향미가 있어 예로부터 궁중에서 고급음식 재료로는 물론 일반 서민들의 부식재료로 많이 이용되어 왔다.

예로부터 녹두는 식용으로 뿐만 아니라 담방용으로도 쓰여왔는데 동의보감에는 녹두의 효능에 대하여 그 성질이 냉하고 맛은 달며 무독하니 기력을 보태어 주어 피로를 다스리며 술독을 제거한다고 적고 있다. 
현대 한방에서도 열독제거와 독물 해독에 좋은 식품으로 크게 인정하고 있으며 입술이 마르고 입속이 헐었을 때 고열환자에게 유효하게 쓰이고 있다. 

여름철 직사광선을 많이 쬐면 노인이나 어린이에게는 빈혈 또는 피부병이 일어나기 쉬운데 햇볕에 나가기 전 녹두를 볶아서 보리차 식의 차를 끓여 먹으면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일광에 데여서 수포가 발생하거나 헤졌을 때에는 녹두가루를 물에 개어 바르고 즉시 녹두탕을 먹으면 치료되는 등 열독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한 어린이가 턱 밑에 볼거리(앙아리)가 생기면 녹두를 즙을 내어 조금씩 먹으면 말끔히 치료되며 방제작업시 농약에 중독되거나 농약에 오염된 식품을 잘못 먹고 의식불명, 손발 경련시에는 녹두가루 1근, 소금 약간을 혼합하여 감초 1근을 끓인 물에 죽을 묽게 끓여서 조금씩 여러 차례 먹으면 회복된다.

이 같은 방법은 농약중독외에 모든 독물에 중독되었을 때에도 물론 좋거니와 연탄가스, 알콜독, 니코틴 독에도 특이한 효과가 있다. 따라서 우리 식탁에 오르는 먹거리들이 과다한 농약사용으로 잔류농약이 염려되는 현실이고 환경오염이 심각한 오늘날 해독작용이 뛰어난 녹두죽을 가끔씩 먹는 것도 무병장수 비결중의 하나일 것이다.

<< 녹두 요법 >>

곡류, 서류, 두류전분은 대부분 호화 후 냉각시키면 풀과 같은 형태로 되는 것에 비하여 녹두전분은 수소결합에 의해 안정된 3차원적 망상구조가 어우러져 우리가 즐겨먹는 묵의 구조를 형성한다.

묵의 질감을 형성할 수 있는 전분은 동부, 도토리, 메밀에 국한되어 있는데 이들 중에서도 녹두전분은 gel형성력, 수분보유력, 지방흡찰력, 유화성, 기포성, 부드러운 절감의 gel형성 등이 어울러져 다른 어떤 전분보다 기호성이 높은 식품이다.

곡물 전분을 녹말이라고 하는데 이는 전분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녹두라는 사실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런 전분으로 만든 묵을 청포(淸泡)라고 하며, 청포에 채소ㆍ육류를 섞어 기름이나 식초에 무진 것을 탕평채라고 하여 녹두를 이용한 대표적 식품이다.

이외에 녹두는 떡고물, 전, 부침개, 빈대떡, 숙주나물, 녹두죽, 과편, 다식, 화채류, 면류, 어채, 어만두 등으로 소비용도가 다양했으나 근래에는 그 용도의 범위가 좁아지고 있다. 
하지만 관광지라든가 등산지 입구 등 웬만한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녹두전 장사는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또한 그러한 곳에서 가장 많이 찾는 막걸리 안주가 녹두전이고 보면 녹두는 아직도 우리가 애호하는 식품 중에 하나임은 분명한 것 같다. 녹두를 이용한 음식 몇 가지를 소개한다.

<< 녹말편 >>

♣ 녹말 오이화채
♧ 재료 만드는 법 
① 오미자를 하룻밤정도 물에 담아 오미자 국물을 만든다.
② ①의 물에 녹두녹말과 설탕을 넣고 풀을 쑤듯 쑨다.
③ 중간불에 쉬지 않고 나무주걱으로 저어서 익힌다.
④ 넓은 그릇에 붓고 차게 식혀 완전히 굳으면 납작납작하게 썬다.

♣ 녹두죽
♧ 재료 : 쌀, 녹두(쌀의 2배정도)
♧ 만드는 법
① 쌀을 씻어 물에 담가 불린다.
② 녹두를 껍질이 쉽게 벗겨지고 녹두알이 쉽게 뭉개질 때까지 충분히 삶는다.
③ 녹두를 체에서 내려 껍질을 제거하고 앙금을 가라앉힌다.
④ 녹두 삶은 물과 앙금의 윗물을 함께 섞어 쌀을 넣고 끓여 쌀이 죽 상태가 퍼지게 한다.
⑤ ④가 완성되면 녹두앙금을 함께 섞어 한 소금씩 끓여서 죽이 어우러지도록 한다.
※ 녹두죽을 끓인 후 앙금을 거르고 남은 녹두껍질을 말려 가루로 만들어 책장 속에 끼워두면 종이가 상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서화의 소낭을 방지할 수 있으므로 족보나 오래 보관해야 할 귀중한 서적관리에 참고 바람.



--농수산물유통공사 사보「유통」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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